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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6
충격이다.
오늘 몸무게를 제보니 3주 전보다 5kg이 더 쪘다.
3주간의 재택근무로 인한 후유증이다.
86.8kg으로 확진자 판정.
일본 아베 총리의 4월 초 긴급사태 선언으로 회사에서는 재택근무를 실시하였고,
그로 인해 3주일간 집에서 나가는 횟수는 3회 이하였다..
밤마다 츄하이(과일맛 술)를 마시고, 코로나를 예방하기 위해선 면역력을 높여야 하기 때문에,
영양분을 잘 섭취해야 한다며, 자신과 타협,, 그 결과 3주 만에 5kg의 지방을 가지게 되었다.
같이 살고 있는 박군도 몸무게가 많이 불었다..
긴급사태 선언 전, 고속도로 봉쇄설까지 나왔기에,, 식량을 비축하기 위해, 라면 120개, 쌀 30kg, 물 60통,
스팸 50개, 김치 20kg을 사두고 배고플 때마다 챙겨 먹었다.
또한, 본인은 카페인 중독자로, 매일 커피 2캔, 레드불 1캔을 필수적으로 챙겨 마시다 보니,
밤에 숙면을 취하기 어려워 항상 츄하이를 마시며 잠에 들곤 했다.
3주간의 이러한 행동 패턴으로,, 5kg이라는 엄청난 지방을 얻고 말았다... 어쩐지 계단 오르락내리락할 때 무릎이 아프더니만..
그래서 간만에 몸을 움직이기 위해 밀린 집안일들을 했다.
일단 자전거를 끌고 은행으로 돌진, 밀린 공과금을 내고 왔다.
동선 ① : 동네 우체국「郵便局」
월급은 항상 우체국 통장으로 들어온다.
4월부터 일반 사원에서 주임으로 승진했다.. 월급이 조금 올랐다.. 기쁘다..
아무튼.. 월급을 뽑아 다른 은행 계좌에 집어넣기 위해 다른 은행으로 돌진
동선 ② : 미쓰이스미토모은행「三井住友銀行」
일본 3대 메가뱅크 중 하나인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이다.
(참고로 3대 메가뱅크는 미쓰비시UFJ은행,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미즈호은행이다.)
계좌에 돈을 넣고, 돈을 송금!
그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역 앞에 있는 슈퍼마켓이다. 다이어트를 위해 양배추를 사러 갔다.
동선 ③ : Y'S MART
4월 초까지만 해도 일본 내에서도 사재기가 한창 붐이었다. 마스크는 물론, 쌀, 라면, 심지어 휴지까지..
마트에 들어가면 항상 빈 공간 투성이었으나, 현재는 많이 잠잠해진 상태..
사진처럼 이 마트는 24시간 운영 중이며, 식재료도 현재는 풍부하다.
싱싱한 양배추 2통 GET!
참고로.. 군마산 하나뿐이어서 어쩔 수 없이 샀다..
(군마는 후쿠시마와 가깝다.. 좀,, 꺼림직스럽기에.. 다른 지방 물건이 있으면 다른 지방 물건을 우선시한다..)
양배추를 사고 다음으로는 제이슨이라는 마트로 돌진
동선 ④ : 제이슨 마트
제이슨 마트는 할인 슈퍼마켓으로 유명하다. 특히 마실 것들이 엄청 싸다!
보는 바와 같이 박스째로 판매 중인 물건들이 많아서 항상 박스째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위에서 언급한 츄하이라는 술이다.
도수는 5%로, 9% 스트롱버전도 있지만, 9%는 다음날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므로,
본인은 5%로 마신다.
한 캔에 99엔, 한국 돈으로 1100원 수준이다.
캔커피 1박스와 얼음 2봉지를 챙겨 나왔다.
집으로 돌아와 저녁을 준비
금일 확찐자 판정을 받았기에, 저녁은 양배추 샐러드와 삶은 달걀로 대체한다.
頂きます!이타다키마스!
요즘 슬기로운 감빵생활이라는 드라마를 다시 보면서 밥을 먹고 있다.
2017년 11월에 방송한 작품으로 총 16부작이다.
아직 안 본 사람이 있다면 강추한다.
밥 먹고 쉬다 보니 벌써 시간이 9시다.
밀린 영어공부를 하고 자야겠다.
아.. 아까 제이슨마트에 가서 재밌는걸 봤다.
万引きは犯罪 → 물건을 훔치는건 범죄!라고 써져잇다.
일본도 사람사는 세상이다. 물건을 훔쳐가는 사람들이 많다.
근데 그 많은 맥주중에 위에 맥주만 저런 내용이 써져있다.. 싼토리의 킨무기 골드라져
얼마나 맛있길레.. 저것만 훔쳐가는걸까..
다음에 마셔봐야겠다.